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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세' 권창훈(21·수원)의 몸이 고장났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권창훈이 좌측전방십자인대 염좌로 올림픽대표팀 제주 전지훈련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2015년 구름 위를 걸었다. 프로 3년차지만, 올 시즌부터 진정한 풀타임 K리거로 활약했다. '승리의 파랑새'였다. 35경기에 출전, 10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8월 동아시안컵부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권창훈과 함께 이재성(전북) 김승대(포항) 등 동아시안컵 멤버들을 대부분 20대 초반 선수들로 구성했다.
권창훈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난 9월 라오스,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에도 발탁된 권창훈은 두 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권창훈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소속팀, A대표팀 뿐만 아니라 올림픽대표팀까지 병행해야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권창훈을 11월 A매치 기간에 불러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치렀다.
결국 탈이 났다. 사실 시즌 막판 조짐이 보였다. 권창훈은 K리그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다. 권창훈은 지난달 29일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무릎에 통증을 느껴 다음날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한편, 신 감독은 김종우(수원FC)와 김민재(연세대)를 제주 전훈에 추가발탁하기로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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