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오스]손흥민 '자신감 충전 2골'로 2015년 A매치 마무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1-17 22:41 | 최종수정 2015-11-17 22:51

손흥민세리머니
손흥민.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손흥민(23·토트넘)이 경기서 뛰지 못했던 한을 제대로 풀었다.

손흥민은 9월 26일 맨시티전에서 왼발바닥을 다쳤다. 한 달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1월 7일 안더레흐트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3일 후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다. 축구 갈증을 풀기에는 부족했다.

"축구를 하지 못해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할 정도였다. 11월 A매치 2연전은 갈증 해소의 기회였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불렀다. 토트넘은 부상 재발을 염려하며 만류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팀에서 걱정했지만 내가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12일 미얀마전은 다소 아쉬웠다.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갔다. 27분만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올렸다. 장현수, 남태희의 골을 도왔다. 2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오랜만에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라오스전에서는 선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5일만에 갈증을 풀었다. 17일 라오스전에서 손흥민은 선발출전했다. 라오스 선수들은 손흥민 집중 견제에 들어갔다. 겹겹이 장벽을 쌓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질주를 막을 수는 없었다. 클래스가 달랐다. 왼쪽 측면은 물론이고 중앙까지 종횡무진했다. 결국 전반 34분 골을 집어넣었다. 후반 들어서는 포지션도 변경했다. 이청용이 들어가면서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후반 22분 이재성의 도움을 받아 두번째 골을 넣었다. 5대0 대승의 일등공신이었다.

동시에 2015년 A매치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올해 13번의 A매치에 나와 9골을 넣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2골,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1골을 넣었다. 9월 3일 라오스와의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는 생애 첫 A매치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이날 라오스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맛보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다음 A매치는 내년 3월이다. 그때까지 손흥민이 해야 할 일은 딱 하나. 잉글랜드 무대에서 골폭풍뿐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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