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 이중생활' 플라미니, CEO-축구선수 오간 삶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15:49


ⓒAFPBBNews = News1

"이제는 밝힐 준비가 됐다."

아스널의 미드필더 마티외 플라미니(31)가 그간 자신의 '이중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플라미니는 1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드, 더선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년 간 그 누구에게도 회사의 존재를 밝히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이제 공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플라미니는 "2008년 AC밀란으로 이적한 후 파스칼을 알게됐다. 우리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며 "이제는 사업 파트너"라고 밝혔다.

플라미니는 2008년 그의 사업 파트너 파스칼 그라나타와 함께 GF 바이오케미컬(GF)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GF는 플라미니와 그라나타의 이름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명칭이다.

이어 플라미니는 "나는 평소 환경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가 직면한 커다란 변화"라면서 "인류와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었다"며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나와 파스칼은 석유를 대체할 물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레불린산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GF는 레불린산을 산업적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유일의 회사"라고 강조했다.

플라미니의 회사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GF는 80명의 플랜트 기술자를 포함해 총 4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있다. 특히 화학부서장 안나 마리아 라스폴리는 이탈리아 최고의 과학자"라고 설명했다.


플라미니는 사업의 미래에 대해 "이제 시작이다. 환경변화는 피할 수 없다. 레불린산 대량 생산을 통해 GF는 향후 200억파운드(약3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라미니는 그간 '이중생활'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AC밀란 동료들은 이번 주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알아챘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널 동료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 벵거 감독에게도 말 한 적 없다"며 "이제는 자랑스럽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미니의 발표에 따르면 GF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에 지사를 두고 있다. 향후 미국지사 설립을 계획중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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