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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는 1990년까지만 해도 동구권 최강의 팀이었다. 유고슬라비아로 불리던 시절 월드컵 4위만 2차례, 유럽선수권 준우승 2회 등의 기록을 썼다. 동유럽 선수 사관 학교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선수를 잇달아 배출하면서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1990년 공산권 붕괴와 더불어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가 차례로 독립하면서 추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49위까지 떨어지는 등 강자의 면모를 찾아보긴 어려워진 상황이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세르비아의 현실은 극명히 드러났다. 세르비아는 14일 체코 원정으로 치른 평가전에서 1대4로 패했다. 유로2016 본선행에 실패한 세르비아는 이번 평가전을 통해 반전할 것이 기대됐으나, 라이벌 체코에 4골을 내주는 수모 속에 고개를 떨궜다.
세르비아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있다. 아일랜드, 웨일즈, 오스트리아, 몰도바, 조지아와 한 조에 묶인 세르비아의 본선행 도전은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체코전 뒤 뒤숭숭해진 세르비아의 분위기는 더욱 큰 악재가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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