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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특급 탄약수' 에릭센 지키기 돌입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1-01 08:57


ⓒAFPBBNews = News1

좋은 대포가 있어도 탄약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23)과 재계약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에릭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4년 연장 계약을 에릭센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의 산실이다. 해리 케인(22), 에릭 라멜라(23), 나세르 샤들리(26), 안드로스 타운젠트(24) 그리고 손흥민(23)까지 보유하고 있다. 모두 힘, 속도, 개인기, 슈팅 등 공격 다방면에서 뛰어난 자질을 갖춘 선수들이다.

하지만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토트넘의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초반 5경기에서 1승3무1패에 그쳤다. 경기력도 답답했다. 라멜라, 케인, 타운젠트, 샤들리는 개인 플레이에 치중했다. 팀 플레이가 실종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좋은 대포들이 즐비하지만 실탄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에릭센이 부상에서 회복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두통도 해결됐다. 9월 20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EPL 6라운드 0-0 상황이던 후반 21분 에릭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품격이 달랐다. 투입된지 2분만에 손흥민의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끝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본머스와의 EPL 10라운드에서도 에릭센의 발끝이 빛났다. 에릭센은 1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활약은 1도움 이상이었다. 그의 지휘 아래 토트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에릭센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서 2골-3도움을 올렸다.

에릭센은 경기당 3회의 키패스(결정적인 패스)를 기록중이다. 팀내 최다 기록이다. EPL전체에서도 5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키패스 순위 상위 10명 중 에릭센의 출전 시간이 가장 짧다. 리그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키패서인 셈.'특급 탄약수'를 지키기 위한 토트넘의 노력은 열매를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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