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브라질전]장재원 결승골, 최진철호 '우승후보' 브라질 잡았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0-18 08:52



최진철호가 '우승후보' 브라질의 벽을 넘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칠레 코킴보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산체스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34분 터진 장재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강하게 덤비지 않았다. 포어체킹(전진 압박)보다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강한 의욕을 초반에 쏟아부으면 오버페이스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브라질이 미드필드로 내려오기 전까지 다가서지 않았다.

좋은 득점 찬스는 브라질보다 한국이 먼저 잡았다. 전반 8분이었다. 아크 서클에서 김정민이 날린 중거리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이승우가 쇄도하며 리바운드해 재차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골키퍼의 발에 걸려 아쉬움이 남았다.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하던 한국은 전반 21분에도 좋은 기회를 얻었다. 윤종규가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브라질 선수들 사이로 돌파하다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명수가 날린 왼발 프리킥은 상대 수비 벽에 맞고 튕겨나왔다. 곧바로 이승우도 왼발 슛을 날렸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김정민이 찔러준 로빙 패스를 김진야가 쇄도하면 가슴으로 받았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는 이승우의 개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승우는 공을 잡을 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거침없이 돌파, 브라질 선수들도 주춤하게 만들었다. 이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정확하진 않았다. 또 2분 뒤에도 20m의 폭풍 드리블로 아크 서클까지 접근했지만, 패스 타이밍이 늦어 볼을 빼앗겼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40%-60%로 밀렸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부상을 한 최재영 대신 이승모를 교체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 빠른 역습으로 브라질을 압박했다. 측면 크로스가 살아나면서 브라질을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나 리바운드 볼과 패스가 정확하지 못해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의 잘 짜여진 조직력에 답답한 공격을 펼치던 브라질은 후반 8분 만에 대회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레안드로를 빼고 마테우징요를 투입했다. 후반 13분에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아크 서클에서 날린 린콘의 중거리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브라질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한국의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20분에는 이승우가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골을 노렸다. 코너킥을 올리는 척을 하다 골문 쪽으로 강하게 휘어지는 코너킥을 찼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빠른 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승우가 아크 서클 왼쪽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의 오른발 슛은 왼쪽 골포스트 옆을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 감독은 후반 32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상혁 대신 이상헌을 투입했다. 그러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후반 34분 브라질의 왼쪽 측면을 뚫은 이상헌의 패스가 골문으로 쇄도한 김진야에게 이어졌다. 김진야는 돌아서면서 장재원에게 이어줬고, 장재원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최 감독은 후반 37분 이승우 대신 오세훈을 교체투입, 2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후반 40분부터 수적 우세도 얻었다. 중원에서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보복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브라질의 지오바니가 퇴장당했다.

한국은 추가시간 3분 동안 수비만 하지 않았다. 추가시간에는 브라질 골키퍼의 실수로 발생한 역습 상황에서 이상헌이 브라질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날린 왼발 슛이 다시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 브라질의 두 차례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한국은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