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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우승이 목표" 손흥민, 기자회견 이모저모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9-20 17:05 | 최종수정 2015-09-21 07:15


손흥민이 18일 영국 런던 홋스퍼웨이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손흥민(23·토트넘)의 목표를 확실하게 했다. 바로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18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 홋스퍼웨이에 있는 엔필드 스퍼스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손흥민은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라며 "상당한 계약으로 여기에 왔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진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독일과는 전술이 확연하게 다르다"고 말한 손흥민은 "잉글랜드는 더 높은 체력이 중요하다. 전술보다는 1대1 수비 가담이 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토트넘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프로 생활 중에 우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팀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한국 취재진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10여명의 한국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때문에 영어 통역없이 한국어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지 취재진은 토트넘 구단 방송인 토트넘TV와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였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토트넘 관계자는 축구와 관련된 질문만 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군대 문제는 해주지 말아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도중 손님도 찾아왔다. 토트넘의 수비수인 카일 워커(25)였다. 워커는 기자회견장 맨 뒤에 앉아 손흥민의 인터뷰를 경청했다. 기자회견이 다 끝나고 난 뒤 워커는 "손흥민이 이야기 하는 것을 다 알아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국 취재진에게 "손흥민의 한국 내 위상은 어느정도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팀동료들에게 한식을 대접했다. 토트넘은 페이스북을 통해 손흥민이 구단 트레이닝센터에 한국 음식을 가져와서 동료와 어울려 식사를 즐기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잡채와 김밥, 닭강정 등 외국 선수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들이 등장했다. 해리 케인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호기심 어린 눈길로 한식을 집어 먹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라는 좋은 팀에 합류하면서 한국 음식을 동료에게 선사하고 싶어서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런 이벤트를 함으로써 선수와 스태프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dantesmi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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