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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토트넘)의 목표를 확실하게 했다. 바로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18일 밤(한국시각) 영국 런던 홋스퍼웨이에 있는 엔필드 스퍼스 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손흥민은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라며 "상당한 계약으로 여기에 왔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진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독일과는 전술이 확연하게 다르다"고 말한 손흥민은 "잉글랜드는 더 높은 체력이 중요하다. 전술보다는 1대1 수비 가담이 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토트넘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프로 생활 중에 우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팀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인터뷰 도중 손님도 찾아왔다. 토트넘의 수비수인 카일 워커(25)였다. 워커는 기자회견장 맨 뒤에 앉아 손흥민의 인터뷰를 경청했다. 기자회견이 다 끝나고 난 뒤 워커는 "손흥민이 이야기 하는 것을 다 알아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국 취재진에게 "손흥민의 한국 내 위상은 어느정도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기자회견에 앞서 팀동료들에게 한식을 대접했다. 토트넘은 페이스북을 통해 손흥민이 구단 트레이닝센터에 한국 음식을 가져와서 동료와 어울려 식사를 즐기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잡채와 김밥, 닭강정 등 외국 선수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들이 등장했다. 해리 케인을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호기심 어린 눈길로 한식을 집어 먹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라는 좋은 팀에 합류하면서 한국 음식을 동료에게 선사하고 싶어서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런 이벤트를 함으로써 선수와 스태프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dantesmi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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