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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수원 삼성의 마지막 고비다.
수원은 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안타깝게도 서정원 수원 감독이 애타게 기다리는 김은선의 부상 복귀는 또 다시 연기됐다. 김은선은 8일 부산 원정길에 동참하지 않았다. 왼무릎을 다쳤던 김은선은 지난달 말 팀 훈련에 합류,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좌우무릎의 근육 밸런스를 조절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헌데, 또 다시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김은선은 아예 팀 훈련에서 빠져 다시 재활군에 합류해다. 이달 초 투입을 예상했던 서 감독도 김은선의 복귀를 중순으로 늦춘 상태다.
하지만 김은선의 복귀 연기보다 서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키는 것이 있다. 라오스,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출전한 홍 철과 권창훈이 부산전에 결장한다. 레바논 원정을 마친 둘은 10일 오후에 귀국한다. 시차적응을 고려하면 12일 인천전도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원톱 자원인 일리안 미찬스키도 불가리아대표팀에 합류, 부산전 결장이 확정됐다. 7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유로2016 예선 경기를 마친 일리안이 부산까지 오려면 다섯차례나 비행기를 갈아타야 해 컨디션을 고려해 부산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그나마 8명의 교체명단에는 이들을 대체할 자원이 있긴하다. 일리안을 대신해 카이오가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카이오도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달 30일 포항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았다. '승리의 파랑새' 권창훈의 빈 자리는 서정진 또는 산토스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홍 철의 공백도 양상민이 대신할 수 있다. 다만, 교체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걱정이다. 백업 골키퍼를 제외하고 교체 명단을 채울 필드 플레이어 7명 중 즉시 전력감은 3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교체선수들은 유스 출신과 대학에서 갓 입단한 선수들이다.
부상자 속출에도 '원팀'으로 꿋꿋이 버텨왔던 서 감독이 잔인한 9월의 첫 경기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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