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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유로 예선 탈락 위기는 '프랑스 저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9-08 08:25


ⓒAFPBBNews = News1

웃어 넘겼던 부진의 그늘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위에 올랐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유로2016 본선 무대조차 오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네덜란드는 7일(한국시각) 뷔익세히르 스타디움에서 가진 터키와의 유로2016 예선A조 8차전서 0대3으로 완패했다. 경기시작 8분 만에 실점한 터키는 전반 26분 아르다 투란에게 재차 실점하면서 2골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40분에는 부락 일마즈에게 다시 실점, 결국 3골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네덜란드(승점 10)는 터키(승점 12)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예선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체코, 아이슬란드(이상 승점 19)에 밀려 본선 직행이 좌절된 마당에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걸린 3위 자리까지 터키에게 빼앗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네덜란드는 32년 전인 유로1984에서 본선행 실패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예선 7조에 속했던 네덜란드는 스페인과 같은 승점 13, 골득실 +16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스페인 24골·네덜란드 22골)에서 밀려 본선행에 실패했다. 당시 본선 개최 장소는 프랑스였다. 공교롭게도 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이번 대회의 개최지 역시 프랑스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네덜란드 입장에선 너무 뼈아픈 현실이다.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네덜란드는 조 최약체 카자흐스탄과 맞대결에 이어 체코와 최종전을 치른다. 터키는 체코 원정에 이어 아이슬란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카자흐스탄전에서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네덜란드와 달리 조 수위팀 2연전을 치러야 하는 터키의 부담감이 제법 커 보인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을 취임 1년 만에 경질한 뒤 다니 블린트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에도 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는 네덜란드가 플레이오프에 오른다고 해도 본선행까지 이뤄낼지는 물음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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