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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조별예선 총정리, 반란과 몰락이 교차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09-07 18:46


돌풍의 주인공 아이슬란드 ⓒAFPBBNews = News1

유로 2016 예선이 8일(이하 한국시각)에도 이어진다.

유럽 축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갗동이 일어나고 있다. 유로 2016 조별예선은 10월 13일 막을 내린다. 종착역이 목전이다. 프랑스 본선행 티켓은 24장이다. 개최국 프랑스가 직행했고, 각조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3위 가운데 전적이 가장 좋은 팀도 본선에 직행하는 가운데 그 외 8개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플레이오프는 11월 홈앤드어웨이로 펼쳐진다. 유로 2016 조별예선의 현재 판세를 점검했다

A조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유럽 축구의 변방 아이슬란드가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체코와 승점이 같지만(아이슬란드 19점, 체코 19점) 골득실(아이슬란드 +12, 체코 +6)에서 앞섰다. 반란 그 자체다. 만년 우승후보인 네덜란드를 홈과 어웨이(홈 2대0, 어웨이 1대0 ) 모두 격파하고 이룬 결과다. 네덜란드는 처참히 무너졌다. 본선 직행은 물 건너 갔다. 3위 터키(승점 12)에 2점 뒤진 4위다. 유일한 가능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A조는 '반란과 몰락'이 가장 극명히 드러난 그룹이다.

B조

많은 사람들이 벨기에를 1강으로 꼽았다. 하지만 8경기를 치른 현재 웨일스(승점 18)가 벨기에 보다 승점 1점이 높다. 웨일스는 56년 만에 첫 본선 진출을 목전에 두고있다. 강력한 본선직행 후보로 거론됐던 벨기에는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조 3위 이스라엘(승점 13)이 웨일스와 비기면서 위협권에 들어왔다. 벨기에는 10월 11일 약체 안도라 원정경기를 가진 후 14일 이스라엘과 징검다리 승부를 펼치게 된다.

C조


이변이 적은 조에 속한다. 하지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조 1위 스페인(승점 18)은 2위 슬로바키아와 승점이 같다. 3위 우크라이나(승점 15)와 차이도 적다. 같은 조 벨라루스(승점 4), 룩셈부르크(승점 4), 마케도니아(승점 3)이 전혀 고춧가루를 뿌리지 못했다. 지갗동은 적었지만 3경기 남은 현재 여전히 안개 속에 쌓인 그룹이다.

D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압도적 꼴찌 지브롤터 덕분에 혼전양상을 띠고있다. 독일(승점 16)이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폴란드(승점 14)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그 뒤를 아일랜드(승점 12)가 추격하고 있고 스코틀랜드(승점 11)가 꼬리를 물고 있다. 독일은 10월 9일 아일랜드 원정경기를 이기면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폴란드는 10월 9일 스코틀랜드 원정경기와 10월 12일 홈에서 아일랜드를 맞이한다. 2위 싸움과 플레이오프진출권이 가장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E조

조 1위 잉글랜드(승점 21)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모든 팀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승점이다. 강한 공격이 원동력이다. 7경기에서 무려 24골을 기록했다. 전체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위 스위스(승점 15)는 10월 10일 최하위 산마리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3위 에스토니아(승점 10)는 현재 E조에서 가장 불안한 팀이다. 남은 3경기를 슬로베니아, 잉글랜드, 스위스와 치르기 때문이다. 반면 4위 슬로베니아(승점 9)가 더 여유롭다. 홈에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를 상대하고 최약체 산마리노 원정을 떠나기 때문이다. 막판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에스토니아와 슬로베니아의 행보가 주목된다.

F조

FIFA 랭킹 41위 북아일랜드가 유례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루마니아(FIFA 랭킹 7위)를 제치고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선두질주를 펼치고있다. 하지만 3경기가 남아있고 루마니아(승점 15)와 단 1점차에 불과하다. 조 3위 헝가리(승점 12)도 본선직행 티켓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8일 북아일랜드 원정을 잘 치른다면 남은 경기가 탈락확정된 페로 제도와 그리스다. 이번 대회 그리스의 몰락은 북아일랜드의 약진만큼 충격적인 사건이다. 2004년 유로대회를 우승했던 그리스는 꾸준히 본선무대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한다.

G조

조별예선 최고의 방패를 가진 오스트리아(승점 19)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7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는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했다. 가장 적게 실점한 팀이다.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찌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2위 스웨덴(승점 12)는 9일 오스트리아와의 경기가 본선직행의 분수령이다. 오스트리아전을 잘 넘기면 약체 리히텐스타인과 몰도바와 붙기 때문이다. 3위 러시아(11점)은 스웨덴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4위 몬테네그로(승점 8)는 아직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열려있다. 하지만 10월 10일 오스트리아와 홈경기를 치르고 13일 러시아 원정길에 오른다. 몬테네그로가 기적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H조

양극화가 심한 그룹이다. 조 1위 이탈리아(승점 18점), 2위 노르웨이(승점 16점), 3위 크로아티아(승점 15점)의 승점 차이가 적다. 오히려 2위 노르웨이보다 크로아티아가 직행할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노르웨이의 마지막 경기는 10월 14일 이탈리아 원정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남은 두 경기를 탈락이 확정된 불가리아, 몰타와 치른다. 노르웨이와 크로아티아 둘 중 누가 직행티켓을 차지할 지 주목된다.

I조

복병 세르비아가 맥없이 몰락했다. 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승점 12), 22위 덴마크(승점 11), 25위 알바니아(승점 11)와 함께 I조에 속한 66위 세르비아(승점 1)는 고춧가루부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014년 10월 15일 벌어진 조별예선 3라운드 알바니아와 홈경기 중 대규모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0대3 몰수패를 당하고 승점 3점이 삭감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빨리 탈락 확정한 팀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1위~3위간 승점이 1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1위 포르투갈과 3위 알바니아는 2위 덴마크보다 1경기 덜 치렀다. 덴마크에게는 10월 9일 펼쳐질 포르투갈 원정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3위 알바니아가 8일 포르투갈과 대결하지만 탈락 확정된 세르비아, 아르메니아와 경기하기 때문이다. 가장 혼란스러운 그룹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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