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장, FIFA에 공정한 선거 관리 촉구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8-26 09:31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해 공정한 선거 관리를 촉구했다.

차기 FIFA 회장에 도전장을 낸 정 회장은 26일 "차기 FIFA 회장 선거가 적법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개방적으로 치러질지 여부는 FIFA의 진정한 개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과거로부터 최근까지 일어난 수많은 스캔들로 추락한 FIFA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공정하고 열린 선거뿐"이라고 밝혔다.

FIFA는 최근 정 회장 '흠집내기'에 나선 분위기다. 윤리위원회 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FIFA 윤리위는 정 회장이 2010년 홍수가 난 파키스탄에 40만달러(약 4억7000만원), 대지진이 발생한 아이티에는 50만달러(약 5억9000만원)를 기부한 것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갔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한국유치위원회가 발표한 7억7700만달러 규모의 세계축구기금 조성 계획과 이후 이를 설명한 편지와 관련해서도 정 회장을 조사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불행히도 이번 선거 역시 과거 전형적인 FIFA의 방식대로 치러지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 FIFA는 소위 '기밀'이라는 정보들을 선별적으로 유출하고, '확인되지 않은(unconfirmed) 보고서'와 익명의(un-named) '소식통(source)', '내부자 (insiders)'의 말을 빌려 근거 없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윤리위원회로부터 형사상의 혐의는 물론 FIFA 윤리규정상의 뇌물 수수, 사기, 부패, 표 매수 또는 '이해충돌'에 관한 그 어떤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다만 FIFA는 내부에서 흘러 나올 수밖에 없는 정보를 유출시킴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지킬 것을 강요하는 규칙을 스스로는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함께 '투톱'을 형성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회장선거는 이미 조작과 부당한 개입으로 악명 높은 역대 FIFA 회장 선거에서 조차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조작될 위험에 처해있다. 누가 차기 FIFA 회장이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번의 위기를 통해 우리가 과연 어떤 FIFA를 만들어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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