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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 부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향해 공정한 선거 관리를 촉구했다.
차기 FIFA 회장에 도전장을 낸 정 회장은 26일 "차기 FIFA 회장 선거가 적법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개방적으로 치러질지 여부는 FIFA의 진정한 개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과거로부터 최근까지 일어난 수많은 스캔들로 추락한 FIFA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공정하고 열린 선거뿐"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불행히도 이번 선거 역시 과거 전형적인 FIFA의 방식대로 치러지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 FIFA는 소위 '기밀'이라는 정보들을 선별적으로 유출하고, '확인되지 않은(unconfirmed) 보고서'와 익명의(un-named) '소식통(source)', '내부자 (insiders)'의 말을 빌려 근거 없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윤리위원회로부터 형사상의 혐의는 물론 FIFA 윤리규정상의 뇌물 수수, 사기, 부패, 표 매수 또는 '이해충돌'에 관한 그 어떤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다만 FIFA는 내부에서 흘러 나올 수밖에 없는 정보를 유출시킴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지킬 것을 강요하는 규칙을 스스로는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함께 '투톱'을 형성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회장선거는 이미 조작과 부당한 개입으로 악명 높은 역대 FIFA 회장 선거에서 조차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조작될 위험에 처해있다. 누가 차기 FIFA 회장이 되는지를 결정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번의 위기를 통해 우리가 과연 어떤 FIFA를 만들어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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