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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봉착' 서울 이랜드, 하락세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8-20 07:44


서울 이랜드.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가 여름 들어 위기다. 7월부터 열린 8경기에서 2승2무4패에 그쳤다. 그 사이 선두인 상주 상무는 승점 47로 저만치 앞섰다. 동시에 추격을 허용했다. 대구와 수원FC와 함께 나란히 승점 39에 머물러 있다.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첫번째 이유는 전력 보강 부족이다. 다른 챌린지 구단들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힘썼다. 외국인 선수들도 바꾸고, 즉시 전력감도 데려왔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는 최치원과 김태은을 데려오는데 그쳤다. 둘다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경기 전체 판도를 바꾸기에는 경험 등에서 다소 부족하다.

결국 구단의 투자 의지에 의구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서울 이랜드는 빠른 시간 안에 클래식 진출을 노리는 '기업 구단'이다. 출범할 때도 1~2년 내에 클래식에 올라가겠다고 공언했다. 최고 무기는 투자였다. 시즌 초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김재성 김영광 조원희 황도연 등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름 이적 시장은 반년간 발견한 실수와 오차를 선수 영입을 통해 고치는 기간이다. 특히 시즌 초반 공격적인 투자 효과를 지속하려면 계속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는 이 '골든타임'을 놓쳤다. 앞으로 써먹을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공격력이 약화됐다. 서울 이랜드는 최근 8경기에서 단 8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당 1골이다. 그 이전 16경기에서 35골, 경기당 2.18골을 퍼붓던 공격력이 갑자기 사라졌다. 주포인 주민규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8경기에서 2골만 넣는데 그쳤다. 선수 영입이 별로 없기에 새로운 카드를 쓰기도 힘들다.

공격이 안되면서 수비도 다소 흔들리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12실점을 했다. 경기당 1.5실점이다. 그 이전 16경기에서 20실점(경기당 1.25실점)을 한 것보다 더 악화됐다.

여기에 직접적인 순위 경쟁팀에게 약한 것도 크다. 8경기 중 대구에게 0대1로, 수원FC에게 1대3으로 졌다. 추격을 허용했다. 상주와의 경기에서는 1대1로 비기는데 그쳤다. 중요한 3경기에서 1무2패를 했다. 그 결과 1위와의 승점차는 줄이지 못하고, 아래팀의 추격만을 허용했다.

물론 반전의 기회는 충분하다. 아직 16경기나 남아있다. 경험이 풍부한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라이언 존슨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존슨은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존슨의 골만 터진다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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