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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아드리아노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8-12 22:07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광주와 서울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서울 최용수 감독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7.05.

FC서울이 첫 가동한 박주영-아드리아노 투톱을 앞세워 울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1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크래식 24라운드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올 시즌 울산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1무1패로 부진했다. 첫 승을 챙기며 승점 38점을 기록, 4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광주와 비긴 3위 전남(승점 38)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전남 +4, 서울 +2)에서 밀렸다. 반면 후반기 대도약을 노리고 있는 울산은 10위(승점 24)에 머물렀다.

서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비수 김남춘이 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 선제골을 터트렸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1m98 고공폭격기 김신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5분이었다. 곧바로 이름값을 했다. 후반 21분 정동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화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어디로 튈지 몰랐다. 9분 뒤 다시 골망이 출렁였다. 울산의 골네트였다. 박주영의 어시스트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서울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마침표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당히 중요한 시점에서 얻은 귀중한 승점 3점이었다. 2주 동안 팀을 비운 사이 코칭스태프가 준비를 잘했다. 전반 상대의 밀집수비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몇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해 아쉬웠다"며 "상대는 후반전에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었고, 후반전에 이런 골이 3골 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투톱의 첫 가동이었다. 전반은 다소 호흡이 맞지 않았지만 후반 180도 달라졌다. 아두리아노가 후반 27분 박주영에게 먼저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박주영은 슈팅 전 뒤를 따라 온 수비수의 발끝에 볼이 먼저 걸리며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2분 뒤 박주영이 곧바로 그림같은 패스로 아드리아노의 1대1 찬스를 연출했다.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아드리아노는 침착하게 울산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를 농락하며 오른발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아드리아노는 지난달 대전에서 서울로 이적했다. 지난해 대전에 입단한 그는 첫 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27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 클래식에서도 7골-1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새 삶을 시작한 그는 예열을 마쳤다. 5일 중앙대와의 연습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8대0 대승을 이끌었다. 첫 출격에서 박주영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결승골로 서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드리아노는 8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활약에 긍정적인 부분을 봤다. 팀에 전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아드리아노와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고, 중요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단 한 번의 슈팅으로 골로 결정지은 것은 아드리아노의 능력이다. 주영이의 스루패스도 결정적이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선발 출전시켰다. 투톱 조합이 앞으로 남은 경기에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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