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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명문 FC포르투가 윤일록(23·서울)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먼저 포르투의 영입 제안은 사실이다.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윤일록도 고무돼 있다. 19세 때인 2011년 경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3년 서울로 이적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그 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 4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윤일록은 지난해 ACL에서도 맹활약했다. 또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에서 자유로워졌다. 포르투가 관심을 보낼만한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현실이 될 지는 미지수다. 이적이 성사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현재의 상황도 고려됐다. 그는 지난해 K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 7골-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이상저온에 시달리고 있다. 13경기에 출전, 1골-1도움에 불과하다. 위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5-2 시스템에서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윤일록의 주포지션은 윙포웡드다. 하지만 측면은 윙백이 위치해야 한다. 섀도 스트라이커 외에는 나래를 펼칠 공간이 없다. 여기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드리아노가 가세하면서 입지는 더 좁아졌다.
그러나 서울은 또 다른 입장이다. 여전히 윤일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시즌 중간의 이적은 고명진(카타르 알 라얀)으로 충분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적료 협상도 난제다. '저비용-고효율'을 추구하는 포르투는 영입에는 크게 투자하지 않는 구단이다. 서울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단 최용수 서울 감독의 귀국 후 어떤 식으로든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지난달 2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AFC(아시아축구연맹)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은 31일 문을 닫는다. 윤일록의 미래는 과연 어떤 그림일까.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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