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숙적' 일본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일 오후 7시20분(한국시각)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가진 일본과의 2015년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쳤다. 지난 2일 중국과의 1차전에 내세웠던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8명을 교체한 한국은 전반 26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페널티킥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전반 38분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북한전에서 후반전 급격한 체력 저하로 역전패를 맛봤던 일본은 전반 초반 수비라인을 내리며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자연스럽게 한국이 볼 점유율을 얻고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촘촘하게 포진한 일본 수비 속에서 패스 진로를 찾지 못했다. 잇달아 나온 패스 미스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5분 아크 왼쪽에서 김민우가 시도한 오른발슛으로 겨우 포문을 열었다.
전반 22분 뜻밖의 행운이 찾아옸다. 전반 24분 이용재가 일본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가 김민우의 머리로 향했고, 이를 막기 위해 함께 뛰어오른 모리시게 마사토(FC도쿄)의 팔에 볼이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장현수가 오른발슛을 일본 골문 왼쪽 하단에 꽂으며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전반 31분 정우영의 프리킥, 전반 36분 김신욱의 헤딩슛 등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일본은 전반 37분 구라타 슈가 아크 왼쪽에서 내준 볼을 야마구치가 아크 오른쪽에서 지체없이 오른발슛으로 연결, 골망 왼쪽 구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얻은 뒤 일본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도 김신욱을 앞세운 플레이로 반격하면서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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