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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동아시안컵을 향해 출항한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완전체가 아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대회가 아니다. 때문에 유럽, 중동에서 활약 중인 태극전사들은 함께 할 수 없다. 대부분이 주력자원이라는 점에서 슈틸리케호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오는 9월 재개되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의 여정을 감안하면 새로운 실험과 도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본선행 경쟁상대이자 최대 라이벌인 중국, 북한, 일본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 역시 슈틸리케호의 의욕을 불태울 만하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3경기에 모든 선수들을 출전 시킬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대표 선수로 의욕과 열정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A매치에서의 경험보다는 다른 부분(컨디션 등)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누가 됐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승리하려는 마음 가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고 자칫 풀어질 수도 있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점검했다. 동아시안컵 준비에 대해선 "그동안 소집 때마다 비디오 분석에 많은 중점을 둬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목표를 밝히지 않은 것은 이들이 얼마나 할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K리그 등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활용해야 한다. 그동안 이들의 소속팀 경기를 체크한 만큼 기량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30일까지 파주NFC에서 동아시아 정복을 향한 굵은 땀을 흘린다. 31일 중국 우한으로 이동하는 A대표팀은 현지 적응훈련을 마친 뒤 중국(2일 오후 10시)과 일본(5일 오후 7시20분), 북한(7일 오후 6시10분·이상 한국시각)을 상대로 2008년 이후 7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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