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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부산을 잡고 인천전 완패의 아픔을 씻었다.
포항은 2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부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2대1로 이겼다. 지난 16라운드에서 인천에 0대2로 완패했던 포항은 부산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전반에만 2골을 얻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포항은 승점 26(골득실 +4)이 되면서 이날 전남에 패한 서울(승점 26·골득실 -1)을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 중이던 부산은 포항과의 힘 경합에서 밀리면서 결국 안방에서 완패를 당했다. 부산은 승점 16에 그치며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1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웨슬리, 배천석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포항의 압박에 막혀 별다른 골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15분에는 손준호와 충돌한 한지호가 결국 부상으로 실려 나가면서 공격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포항은 오히려 부산 수비가 올라온 틈을 긴 패스로 공략하며 전반 25분 티아고의 왼발슛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부산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배천석이 시도한 헤딩슛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정면으로 가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골망을 흔든 것은 또 포항이었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문창진이 단독 드리블 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1대1로 맞선 부산 골키퍼 이범영까지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두 골차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 초반 부산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후반 5분 포항 진영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가 올려준 크로스를 배천석이 문전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 점수차는 1골로 줄었다.
추격골이 터진 뒤 경기 분위기는 부산 쪽으로 넘어갔다. 쉴새없이 공격을 전개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히면서 격차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포항은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어 갔지만, 점수차를 벌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이범영까지 코너킥 상황에 가담하는 등 필사적으로 동점골 만들기에 주력했다. 그러나 포항 수비에 막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결국 승부는 포항의 1골차 승리로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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