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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월드컵]'예쁜그녀'심서연"검색어도 좋지만 경기력 봐줬으면"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6-20 08:41


"검색어도 좋긴 하지만, 경기적으로, 팀적으로 더 많은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윤덕여호 '얼짱 수비수' 심서연(26·이천 대교)이 20일 캐나다여자월드컵 16강 프랑스전을 앞두고 만난 훈련장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센터백' 심서연은 조별리그 예선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중계카메라에 미친 예쁘장한 외모에 터프한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16강 진출 이후 여자축구에 대해 달라진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 여자축구 기사가 많이 떠 있더라. 예전엔 저 구석 밑에 한두개 있었는데 이번엔 기사가 많더라"며 웃었다. 여자축구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할 때도 심서연은 '얼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브라질전 이후 심서연의 다양한 사진들이 포털상에선 화제가 됐다. "검색어가 올라와서 좋긴 한데 경기와 무관하게 화보같은 오래전, 과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 했다. "좋긴 좋다. 경기를 하고, 중계가 되니까 생긴 일이라고 좋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래도 경기적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팀적으로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이긴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스페인전을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호텔에서 식사때마다 선수들은 자유롭게 앉는다. 캐나다에 와서 나누는 이야기는 대부분 축구이야기다. "수비수들끼리도 밥먹을 때나 따로 모여서 미팅도 하지만 테이블에서 6~7명씩 모여 밥먹을 때 수비수뿐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이 자유롭게 앉는다. 경기에 대한 것, 각자 해야할 부분들을 밥 먹을 때도 이야기하고 수시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동갑내기 친구 김수연의 '슈터링 골'은 또다시 화제가 됐다. "나는 수연이가 크로싱 올릴때 '골이구나' 했다. 뒤에서 궤적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연이도 논스톱으로 찰까 하다가 한번 더 쳤다. 때리는 순간 골을 예감했다. 보고 골이다, 세리머니를 위해 골대를 향해 미친 듯이 뛰었다"고 했다. 1-2차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황보람이 경고누적으로 프랑스전에 나오지 못한다. 심서연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도연언니가 있으니까, 선주도 있고, 걱정하지 않는다. 언니랑도 호흡이 잘 맞았다. 같이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못나가는데 어쩔 수 없다. 도연, 선주 등 멤버들과 잘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벼랑탈출 후 기분은 최고다. 8강을 기대하는 시선에 심서연은 쿨하게 답했다. "첫승이 간절했다. 그걸 이뤄내고 16강 진출까지 해서 더없이 기쁜 것은 맞다. 하지만 더 올라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뤄낸건 이뤄낸 거고 욕심도 나는 거고, 경기 끝나고, 이기고 나서 '해냈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 훈련을 시작하니 또다시 욕심난다. 감독님도 욕심난다고 하셨더라.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생긋 웃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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