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도 좋긴 하지만, 경기적으로, 팀적으로 더 많은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스페인전을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호텔에서 식사때마다 선수들은 자유롭게 앉는다. 캐나다에 와서 나누는 이야기는 대부분 축구이야기다. "수비수들끼리도 밥먹을 때나 따로 모여서 미팅도 하지만 테이블에서 6~7명씩 모여 밥먹을 때 수비수뿐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이 자유롭게 앉는다. 경기에 대한 것, 각자 해야할 부분들을 밥 먹을 때도 이야기하고 수시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동갑내기 친구 김수연의 '슈터링 골'은 또다시 화제가 됐다. "나는 수연이가 크로싱 올릴때 '골이구나' 했다. 뒤에서 궤적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연이도 논스톱으로 찰까 하다가 한번 더 쳤다. 때리는 순간 골을 예감했다. 보고 골이다, 세리머니를 위해 골대를 향해 미친 듯이 뛰었다"고 했다. 1-2차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황보람이 경고누적으로 프랑스전에 나오지 못한다. 심서연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도연언니가 있으니까, 선주도 있고, 걱정하지 않는다. 언니랑도 호흡이 잘 맞았다. 같이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 못나가는데 어쩔 수 없다. 도연, 선주 등 멤버들과 잘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벼랑탈출 후 기분은 최고다. 8강을 기대하는 시선에 심서연은 쿨하게 답했다. "첫승이 간절했다. 그걸 이뤄내고 16강 진출까지 해서 더없이 기쁜 것은 맞다. 하지만 더 올라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뤄낸건 이뤄낸 거고 욕심도 나는 거고, 경기 끝나고, 이기고 나서 '해냈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하루 지나고 훈련을 시작하니 또다시 욕심난다. 감독님도 욕심난다고 하셨더라.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생긋 웃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