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데헤아, 레알에 카시야스 방출 요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6-18 15:35


데 헤아(왼쪽)와 카시야스. ⓒAFPBBNews = News1

눈앞에 다가왔던 다비드 데 헤아(24)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 전망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데 헤아가 '터줏대감' 이케르 카시야스(34)와의 경쟁을 꺼리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 더 선은 18일(한국 시각) "데 헤아는 레알 마드리드에 카시야스의 방출(dump)을 요구했다. 카시야스가 있는 한 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 헤아는 카시야스와의 주전 경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탐탁치 않을 뿐더러, 앞서 카시야스의 경쟁자였던 디에고 로페스(AC밀란)와 케일러 나바스의 전철을 밟을까봐 초조해하고 있다.

카시야스는 과거보다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주전 GK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로페스는 AC밀란으로 밀려났고, 2013-14시즌 라리가 최우수 GK였던 나바스는 지난 시즌 단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미 '살아있는 레전드' 반열에 오른 카시야스의 이 같은 존재감에 데 헤아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데 헤아는 카시야스의 이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맨유 잔류마저 고려하고 있다. 매체는 "맨유는 데 헤아에게 2년 혹은 4년의 재계약, 주급 25만 파운드를 제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제라도 데 헤아가 잔류의사를 밝힌다면 맨유는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혹은 데 헤아는 맨유에 일단 잔류한 뒤, 2016년 여름에 자유계약선수(FA)로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카시야스 문제를 1년 뒤로 미룰 수 있는 선택이다.

한편 최근 카시야스는 토트넘, 아스널, 크리스탈 팰리스, 페네르바체 등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원클럽맨이자 주장인 카시야스의 이적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야스 또한 향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더라도, 현재 계약된 2017년 6월까지는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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