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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부상이 떠오른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8강전. 치열한 혈투가 펼쳐지던 후반 43분 악연이 시작됐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콜롬비아의 후안 수니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요추 골절이라는 부상을 했다. 네이마르가 없는 브라질은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브라질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대7 굴욕패를 당하며 '삼바축구'의 자존심을 구겼다. 수니가는 이후 마피아의 살해 위협까지 받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18일(한국시각) 또 다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015년 칠레 코파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2차전이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9월 이미 "수니가에게 어떠한 원망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코파아메리카에서의 만남에도 네이마르는 같은 마음인 듯하다. 둥가 브라질대표팀 감독은 "네이마르는 수니가와의 경기를 걱정하지 않는다. 9월 경기에서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 네이마르에게 처음인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이 축구를 하는 동업자끼리 악의적으로 뭔가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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