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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4G만에 승리, 앞으로 행보 가벼워질것 같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22:12



"오늘 승리로 앞으로 행보가 가벼워질 것 같다."

4경기만에 승점 3점을 챙긴 최강희 전북 감독이 모처럼 여유를 되찾았다. 전북이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울산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4경기만에 승리를 챙기고 클래식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3경기를 못이겼었다. 오늘도 선제골을 허용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스스로 분위기를 만든게 역전승의 원동력"이라면서 "오늘이 고비였지만 승리를 바탕으로 앞으로 행보가 훨씬 가벼워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울산전에서 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전력 누수가 컸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은 경고 누적, 한교원은 폭력에 따른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또 A대표팀에서 17일 귀국한 이재성, 이주용, 최보경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에두의 투톱을 내세워 울산전에 임했다. 에닝요와 레오나르도가 좌우 날개로 출격했고 중원은 장윤호와 정 훈이 지켰다. 포백은 최철순 김영찬 조성환 이재명으로꾸려졌다.

그러나 21일 열리는 수원과의 17라운드에서는 A대표팀 선수들의 출전이 가능하다. 최 감독은 "다음 경기에는 대표 선수하고 경고 누적 징계자, 부상자들이 돌아와서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전후반에 극명하게 갈리는 경기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최 감독은 "올시즌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차이가 나는게 전북의 아킬레스건이다. 주문을 하고 훈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김기희의 엔트리 등록을 두고 해프닝이 발생했다. 당초 A대표팀에 차출되고도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전북의 수비수 김기희가 울산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규정 위반 소지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 제8조 선수의 소집 및 통보 4항에 따르면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없게 된 선수는 소집 기간 및 대표단 해산 후 5일이 경과하기 전에는 소속팀의 어떠한 공식 경기에도 참가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 규정을 미리 인지하지 못하고 김기희를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에 연맹이 협회에 규정 해석을 의뢰했고, 협회 법무팀이 '규정에 해당하는 상황이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렸다. 결국 최 감독이 김기희를 출전시키지 않으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최 감독은 "룰을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김기희는 규정에 의해 21일 수원전까지 출전할 수 없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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