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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리가 작지는 않다. 하지만 크게 심각하지는 않아 보인다. 전북이기에 가능하다. 적어도 선수 구성 면에서는 절대 1강이라 불릴만하다
전북은 17일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 나선다. 비상상황이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여기에 선수 누수가 심하다. 일단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다. 이재성을 포함해 최보경 이주용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기에 수비의 핵인 윌킨슨도 호주 대표팀에 차출됐다. 4명은 17일 새벽에야 한국에 도착한다. 울산전 출전은 불가능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북이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 바로 풍부한 대체 자원이다. 다른 팀들처럼 포지션이 다른 선수들을 긴급수혈할 필요는 없다. 이재성과 최보경 자리에는 문상윤과 정 훈이 있다. 공격진을 에두와 이동국 투톱으로 꾸릴 경우 수비력이 좋은 이 호를 중용할 수도 있다. 신인인 최치원의 깜짝 출전도 가능하다.
중앙 수비진 중 한 자리는 조성환이 나설 것이다. 그의 짝으로는 김영찬이 유력하다. 고려대를 나온 김영찬은 1m87의 장신을 자랑하는 중앙수비수다. 2013년 전북에 입단했다. 이후 대구와 수원FC에서 임대 선수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전북으로 돌아왔다. 대인 마크 능력이 좋고 제공권 장악에 능하다. 측면 수비수 역시 대체 자원들이 충분하다. 김기희와 이주용을 대체할 선수로는 이재명이 있다. 그동안 장기 부상 중이던 박원재도 최근 훈련에 합류했다.
전북이 탄탄한 스쿼드를 갖추게 된 것은 '꾸준한 투자' 덕분이다. 특히 수원이나 서울, 울산, 포항 등 라이벌팀들이 허리띠를 졸라맸다. 전북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선수들을 대거 확보할 수 있었다. 결국 소신있는 투자가 위기를 극복할 발판은 마련해줬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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