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얀마] '이재성 결승골' 슈틸리케호, 미얀마 2대0 제압

기사입력 2015-06-16 22:53 | 최종수정 2015-06-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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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호가 미얀마를 꺾고 러시아로 가는 첫 발걸음을 힘차게 떼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첫 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 첫 승을 따내며 산뜻하게 본선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다만 일방적인 경기 속에서 패스 조직력 부재와 다소 밋밋한 경기 운영으로 더 많은 득점을 얻지 못한 게 아쉬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톱으로 이정협(상주)을 낙점한 가운데 손흥민(레버쿠젠)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을 2선 공격수로 배치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수) 자리엔 정우영(고베) 한국영(카타르SC), 포백 라인엔 김진수(호펜하임)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가시와), 골문에는 김승규(울산)가 섰다.

슈틸리케호는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3분 염기훈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프리킥을 시도하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전반 6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염기훈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미얀마의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하기도 했다. 전반 7분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중반으로 흐르면서 한국은 긴 패스와 스피드를 앞세운 미얀마의 역습 속에 패스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패스 연결이 깔끔하게 되지 않으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해결사는 이재성이었다. 전반 34분 미얀마 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레버쿠젠)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심각하게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슈틸리케 감독의 얼굴에도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기세를 탄 한국은 전반 37분 염기훈의 왼발슛이 이어지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미얀마의 밀집수비 속에 공격 전개가 다소 늦어지면서 찬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결국 1골차 리드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에서도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9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미얀마에게 슈팅을 허용하는 등 느슨한 모습이 이어졌다. 미얀마는 잔뜩 웅크리고 있다 역습을 전개하는 패턴을 반복하며 기회를 노렸다. 이 와중에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가 부상하면서 정동호(울산)과 교체되는 등 흐름은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깬 것은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후반 22분 미얀마 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무회전슛을 시도,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슈팅을 잡기 위해 골키퍼가 손을 뻗었으나 이미 득점이 이뤄진 뒤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미얀마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된 틈을 타 맹공을 퍼부으며 쐐기골을 노렸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과 미얀마의 밀집 수비 속에 결국 2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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