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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브라질전 이튿날인 11일 캐나다 몬트리올 생로랑파크 훈련장에서 만난 '윤덕여호의 공격수' 전가을(27·현대제철)의 얼굴이 푸석했다.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후반 지소연이 건넨 두차례의 킬패스가 전가을에게 배달됐다. 전가을은 "패스가 오기전 소연이랑 눈빛이 통했다. 나에게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골대를 봐놨고, 골키퍼가 나오는 위치도 확인했다. 톡 차올리려고 했는데 붕 떠버렸다"며 아쉬워했다. 힘이 들어간 것이었냐는 말에 "오히려 힘이 안들어갔던 게 문제다. 세게 때려찼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가을의 골이 불발된 장면에 많은 축구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악성 댓글도 달렸다. 전가을은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맞는말이 많더라"며 쿨하게 인정했다.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1차전을 치르고 보니 과감하게 자신감있게 했어도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한 것과 안한 것은 분명 다르다"며 웃었다. 전가을은 씩씩했다. "골 찬스 놓친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국민들께도 죄송하고, 국가대표로서 아쉬운 마음도 크지만 다음경기에 2번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분명 다음 경기에도 또 그렇게 찬스가 올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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