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리그에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달랐다. 과감하게 메인 스폰서를 포기했다.
EPL은 초기에 주류 업체인 칼링으로부터 4년간 1200만파운드(약 205억원)의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2004년부터는 메인 스폰서의 주인이 바뀌었다. 3년간 5700만파운드(약 974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제시한 바클레이스 은행이었다. 특히 바클레이스 은행은 2012년 재계약했다. 무려 1억2000만파운드(약 205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2016년까지 프리미어리그 스폰서 계약에 합의했다.
그 동안 영국 내 리그 명칭은 '바클레이스 프리미어리그'였다. 그러나 메인 스폰서가 없는 2016~2017시즌부터는 단순히 '더 프리미어리그'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
EPL 사무국 대변인은 'EPL의 스폰서 없는 정책이 각 구단에는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PL 사무국의 돈주머니는 두둑하다. 그래서 메인 스폰서없이 자생의 길을 택할 수 있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중계권료 때문이다. 최근 51억3600만파운드(약 8조5500억원)에 달하는 TV 중계권료 계약에 사인하는 등 흑자 운영으로 돌아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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