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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부임이 확정적인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가레스 베일 기살리기'에 나선다. 토트넘 시절처럼 베일에게 '프리 롤'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4-3-1-2 대형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방에 호날두와 벤제마를 세우고, 베일이 그 뒤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는 형태다. 이는 토트넘 시절 베일이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아래에서 뛰면서 리그 21골 4도움을 기록했던 2012-13시즌처럼, 베일에게 '판'을 깔아주는 셈이다.
전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내내 4-3-3 시스템에 집착했다. 베일과 카림 벤제마가 빠져도 그 자리에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를 투입할지언정 전술적 틀을 깨지 않았다. 최전방의 BBC트리오에 대한 믿음은 시즌 내내 굳건했다. 하지만 이 같은 외고집은 결과적으로 무관을 낳았고, 안첼로티 감독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베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한 수많은 EPL 이적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베니테스 감독의 다음 시즌 플랜의 중심에 베일을 세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이적설도 잦아들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의 위험성도 크다. 자칫 베일이 과거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의 반등은 쉽지 않은 일이 된다.
베일이 토트넘에게 8600만 파운드(약 1457억원)의 막대한 이적료를 안겨줬던, 그 잠재력을 다시 보여줄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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