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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흔적은 있었다.
슈틸리케호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첫 발을 뗀다. A대표팀은 1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 후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벌인다. 첫 진용이 공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UAE와 미얀마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염기훈(수원)이 복귀했다. '왼발의 마법사'인 그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8골-13도움(클래식, ACL, FA컵)을 올리며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빼앗았다. 염기훈은 지난해 1월 29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태극마크와 이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염기훈의 발탁에 대해 "염기훈의 나이가 만으로 32세인데 2018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팀에 도움을 줄 지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K리그 국내 선수 중에서 득점과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를 뽑지 않으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열심히 하며 좋은 성과를 보인 선수에게는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염기훈의 활약에 대해서 보상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강수일도 슈틸리케 감독과 인연을 맺는다. 그는 지난 연말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쾌조의 흐름이다. 그는 12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 자원은 상당히 한정돼 있다. 기복은 있지만 제주 전지훈련에서 의욕적으로 참여했고, 축구 이해도도 확인했다. 지금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측면은 물론 스트라이커 자원으로도 쓸 수 있다. 멀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슈틸리케호 소집 명단(23명)
GK=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정성룡(30·수원) 김승규(25·울산)
DF=김창수(30·가시와) 곽태휘(34·알 힐랄) 김진수(23·호펜하임) 홍정호(26·아우크스부르크) 김기희(26) 이주용(23·이상 전북)정동호(25·울산) 임채민(25·성남)
MF=염기훈(32·수원)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23·레버쿠젠) 한국영(24·카타르SC) 남태희(23·레퀴야) 최보경(27) 이재성(23·이상 전북) 장현수(24·광저우 부리) 정우영(26·빗셀 고베) 강수일(28·제주)
FW=이용재(24·나가사키) 이정협(24·상주)
※예비명단=권순태(31·전북) 김신욱(27) 임창우(23·이상 울산) 조수철(25·인천) 주세종(25·부산) 황의조(23·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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