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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주요 임원들의 비리가 폭로돼 전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세계 축구계의 왕' FIFA 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치러진다.
그렇다면 블래터 회장이 5선에 성공할 경우 축구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BBC가 예측한 바로는 당장 UEFA 총회가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 UEFA 총회는 전체 구성원 중 20%의 찬성이 있으면 3개월안에 소집된다. UEFA는 미셸 플라티니 회장이 앞서 언급한대로,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에 대한 보이콧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할 것이다. 스튜어트 리건 스코틀랜드 FA 회장은 "FIFA 총회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토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월드컵의 개최권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또한 이들 개최지 선정에 관련된 각종 의혹들은 그대로 묻힐 가능성이 높다.
개최지 선정이 공정하게 이뤄져왔다는 FIFA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혹들은 계속 제기될 것이다. 스위스 검찰은 여기에 새로운 의혹을 더했을 뿐이다.
하지만 FIFA는 이 같은 각종 의혹에 대해 요지부동의 자세로 임할 것이다. 블래터 회장의 힘이 여전히 건재한 이상, 이 같은 입장이 바뀔 리는 없다.
또한 이번 사태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래터 회장의 강력한 도우미로 등장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미 법무부의 이번 고발을 월권으로 치부함으로써 2018 월드컵이 자국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지켜낼 것이다.
이미 블래터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각국 연맹들의 태도 또한 공고해질 것이다. 도리어 블래터 회장과 FIFA에 대한 수사를 벌인 스위스 검찰과 미 법무부가 난처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
차기 FIFA 회장이 결정되는 총회는 29일(한국 시각) 오후 4시30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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