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체흐 이적 댓가로 월콧or체임벌린 요구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5-21 15:13


아스널이 체흐(왼쪽)를 얻는 대신 첼시에 내줄 선수는 누가 될까. ⓒAFPBBNews = News1

페트르 체흐(첼시)의 아스널 이적이 가실화되는 가운데, 주제 무리뉴 감독이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체흐를 보내는 대신 중원을 보강하겠다는 것.

영국 언론 더 선은 21일(한국 시각) "체흐의 아스널행이 가까워진 것은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무리뉴는 테오 월콧 또는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포함하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올시즌 무리뉴 감독이 티보 쿠르투아를 주전으로 쓰면서, 10여년간 첼시 골문을 지켜왔던 체흐는 벤치로 밀려났다. 첼시 수뇌부는 체흐의 10년 헌신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적절한 이적료를 맞춰주는 팀에게는 이적을 허용해줄 방침이다.

그간 무리뉴 감독은 "내가 구단주라면 체흐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체흐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7월까지다. 하지만 체흐의 리그내 이적이 현실로 다가오자 무리뉴 감독은 어차피 보낼 체흐 대신 스쿼드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올여름 첼시의 중원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윌리안과 오스카 등이 이적설에 휘말린 데다, 지난 시즌 큰맘 먹고 영입한 후안 콰드라도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월콧과 체임벌린은 아스널이 자랑하는 미드필더들로,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 네마냐 마티치-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좋은 조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월콧과 체임벌린은 아스널이 애지중지해온 '벵거의 아이들'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잦은데다, 특히 월콧의 경우 한때 방출설마저 돈 바 있어 첼시가 강하게 원할 경우 체흐 영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한때 첼시의 1위 자리까지 넘봤던 아스널에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는 체흐가 합류할 경우 큰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리그 2관왕을 차지한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내년에도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de:04oY
device: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