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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첫 필드골 박주영 "좀 더 분발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5-16 16:50 | 최종수정 2015-05-16 16:51


16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열렸다. FC서울 박주영이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최용수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박주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16

드디어 터졌다.

박주영(서울)이 첫 필드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출격해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이었다. 고명진의 스루패스가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그는 수비수 2명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수비수 맞고, 다시 박주영의 발끝에 걸렸다. 1대1 찬스에서 전남 골키퍼 김병지를 뚫고 골네트를 갈랐다. 서울은 박주영의 쐐기골을 앞세워 전남을 3대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박주영이 필드골을 터트린 것은 2008년 3월 15일 전북전 이후 2618일 만이다. 2008년 4월 6일 광주 상무전에서 터트린 골은 프리킥 골이었다.

박주영은 "우리 팀이 K리그에서 2연승이 처음이다. 오늘 경기를 꼭 이기고자 하는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빨리 팀에 돌아오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골 장면은 어쨌든 운이 많이 따랐다. 개인적 슈팅을 할지, 접을지 고민을 했다. 슈팅 판단이 느렸다. 다행히 슈팅한 볼이 발밑에 떨어져 찬스가 생겼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박주영이 골을 터트리자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축하를 보냈다.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달려가 팔을 돌리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는 "감독님이 농담을 했다. 골을 넣고 언제 안 오냐고 얘기하더라. 자연스러웠다. 의도적이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주영은 올 시즌 FC서울을 마지막 퍼즐이었다. 첫 필드골로 반전을 마련했다. 3월 11일 서울에 다시 둥지를 튼 그는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을 거쳐 지난달 4일 제주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교체였다. 이어 12일 인천과의 원정경기(1대1 무)에선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전반 9분 에벨톤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복귀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누렸다. 15일 대전전(1대0 승)에서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18일 수원과의 슈퍼매치(1대5 패)에서 고개를 숙였다.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지만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 팀도 무너지면서 무려 4골을 허용했다.

엎친데 덮친격이었다. 무릎에 이상이 왔다. 심적으로도 부담을 지울 수 없었다. 최 감독은 휴식을 선택했다. 박주영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주영은 K리그와 FA컵 등 최근 4경기에서 엔트리에 제외됐다.

박주영이 돌아왔다. 첫 필드골로 화답하며 다시 시동을 걸렀다. 박주영은 "컨디션이 빨리 올라오지 못한 것 같다. 조금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다. 무릎이 불편했는데 재활을 통해 좋아졌다. 감독님도 어떻게 보면 통큰 판단이었다. 휴식을 준 것이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수 있었다. 훈련을 통해 끌어올렸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했다.


서울은 10일 부산 원정에 이어 또 다시 승점 3점을 낚았다. K리그 첫 2연승이다. 9경기 연속 1득점에서도 탈출했다. 3골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행보를 시작했다. 중위권의 대혼전에서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서울은 10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박주영도 힘을 보탰다.

그는 "부담감보다는 몸이 완벽하면 개의치 않을 것이다.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아픈 부분 있었는데 빨리 치료해서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경기장에 들어가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분명 있다. 동료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고, 편안하게 해준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을 빨리 더 끌어올려서 팀이 힘들 때 도움이 되고 싶다.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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