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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박주영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5-16 16:43 | 최종수정 2015-05-16 16:43


16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를 열렸다. FC서울 박주영이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최용수 감독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박주영.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16

박주영이 첫 필드골을 터트렸다. FC서울도 춤을 췄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연승,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서울은 10일 부산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K리그 첫 2연승이다. 9경기 연속 1득점에서도 탈출했다. 3골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행보를 시작했다. 중위권의 대혼전에서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승점 15점을 기록한 서울은 10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13일 수원과의 FA컵 32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대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한 전남은 K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대도 좋은 흐름이었다. 우리가 휴식기를 통해 회복한 상태에서 준비를 했다. 선제골이 일찍 터져서 여유와 자신감을 찾았다. 그동안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는데 간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운이 우리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전반 운이 따랐다. 서울은 전반 12분 첫 골을 터트렸다. 고명진의 코너킥 크로스가 차두리의 헤딩을 거쳐 에벨톤의 머리에 배달됐다. 에벨톤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흘러나왔다. 그 순간 부심이 골을 선언했다. 그러나 명백한 오심이었다. 볼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라인에 걸쳤다. 전남 선수들은 약 3분간 항의했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서울이 기세를 잡았다. 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린 김치우의 크로스가 고명진의 발끝에 걸리기 전 전남 수비수 김동철을 발을 맞았다. 볼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최 서울 감독은 후반 16분 박주영을 가동했다. 김현성 대신 투입됐다. 박주영은 전남전에서 4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박주영의 첫 필드골이 터졌다. 후반 30분이었다. 고명진의 스루패스가 박주영에게 연결됐고, 그는 수비수 2명 앞에서 슈팅을 날렸다. 볼은 수비수 맞고, 다시 박주영의 발끝에 걸렸고, 1대1 찬스에서 전남 골키퍼 김병지를 뚫고 골네트를 갈랐다.

최 감독은 "사실 우리도 박주영과 몰리나 카드를 아꼈다. 후반에 맞불 전략을 세웠다. 선제골 이후에 자신감이 붙어 추가골이 나왔다. 그동안 멀티골을 고민했고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실점과 3골이 나온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희망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박주영의 골에 대해서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재활에 이은 훈련을 성실히 수행해줬다. 마지막 득점까지 해주게 돼 팀에 안정감을 주었다. 아직 100%의 몸상태는 아니다.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어느 시점에선 박주영 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부담, 기대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본인의 역할 더 보여주질 않을까 싶다. 수비적으로 스리백으로 갈까도 생각했다. 홈팬들에게 득점에 대한 욕심을 냈다. 교체 타이밍 일찍 가져갈까도 생각했는데 고요한으로 부상으로 상황을 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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