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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러시아월드컵 예선 '인종차별과 전쟁' 선포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5-13 17:24 | 최종수정 2015-05-14 06:59





'축구장 인종차별 뿌리 뽑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장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새로운 '칼'을 빼들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첫걸음으로 오는 6월 시작되는 지역별 예선에서부터 전담 감시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FIFA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기로 하고 전임 월드컵 심판으로 명망이 높은 하워드 웹과 유럽축구 반인종주의 단체인 'Fare'의 피아라 파와르 위원장을 태스크포스팀 전문 지휘자로 영입했다.

FIFA에 따르면 인종차별 감시단은 월드컵 예선이 열리는 경기장을 방문해 인종차별에 관한 모든 행위를 감시, 증거를 모아 FIFA에 일일이 보고하는 한편 해당 국가에 징계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강력한 인종차별 근절 대책은 러시아월드컵이 개최되는 2018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게다가 러시아월드컵 현장에서는 인종차별 감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사이 러시아 축구 현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200여건 발생했다는 러시아 반인종차별 단체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러시아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극성을 부리는 만큼 러시아월드컵 본무대가 열리기 전까지 강경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그도 그럴것이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013년 10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CSKA모스크바와의 원정경기때 모스크바 홈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원숭이 소리를 흉내내는 야유를 들었다.

지난 2012년에는 안지에서 활약 중인 아프리카계 프랑스 선수 크리스토퍼 삼바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원정 경기 도중 인종주의자 관객이 던진 바나나에 맞은 적이 있다.

FIFA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개최한 반인종차별 출범식에 투레를 초청했다. 투레는 "흑인 선수를 원숭이라고 놀리는 구호는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선수를 무너뜨린다"면서 "FIFA가 경기장의 인종차별 행위에 벌금 2만파운드(약 3400만원)를 물리기로 한 정도로는 부족하다.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많은 조치들이 취해지게 될 것"이라며 인종차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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