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조급함 버리고 자신감 찾아야"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10 16:15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됐다.

울산은 10일 홈구장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북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지난 5일 제주전에서 8경기 연속 무패(3승5무)를 마감한 울산은 안방에서도 전북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승점은 14에 그치며 선두권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내몰렸다.

전북전에 나서는 울산의 각오는 대단했다. 오른쪽 풀백 임창우는 삭발을 한 채 그라운드에 섰다. 공격수 양동현은 지난달 25일 부산전에서 왼쪽 눈두덩이 위, 아래가 찢어지는 부상이 아물지 않았음에도 김신욱과 투톱으로 출전하는 등 전북전 승리에 올인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전북의 수비에 막히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마스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는 듯 했으나, 1분 뒤 에두에게 실점하며 결국 안방 패배에 그쳤다.

지난 제주전 퇴장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잘 준비했음에도 아쉽게 연패를 하게 됐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 공격력이 강해 조심스런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꼭 긴 패스를 노린 것 만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전한 김신욱 양동현의 활약에 대해선 "두 선수가 동시에 나서면서 상대 수비진이 내려서고, 제파로프의 이동을 통해 활로를 만들어 가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서 훈련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윤 감독은 "시즌 내내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지금은 나쁜 시기인 것 같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도기라고 표현하면 어떨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의 조급함이 좀 더 해결된다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딱히 집어 말하긴 그렇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과 정반대의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감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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