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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더비'는 K리그 챌린지 최고의 빅매치이자 최대 라이벌전이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군인 선수들로 구성된 상주 상무와 의경 신분으로 병역의무를 다하고 있는 안산 경찰축구단이 '군(軍)'과 '경(警)'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친다. 2013년 챌린지 첫 시즌부터 시작된 '군경 더비'를 두고, 경찰축구단은 '경군 더비'로 부르는 등 자존심 대결도 만만치 않다.
선수들의 이름값 대결에서도 챌린지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챌린지에서 보기 힘든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양팀에 즐비하다. 상주에는 국가대표 이정협과 이 용과 클래식 출신인 임상협 이승기 한상운 박진포 권순형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수두룩하다. 안산도 선수 면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전북의 우승을 이끈 신형민과 정 혁, 이용래 신광훈 서동현 등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상주의 강등으로 2년만에 챌린지에서 성사된 '군경더비'는 싱거웠다. 뜨거웠던 관심과 자존심 대결과 달리 상주의 완승으로 끝났다. 상주가 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챌린지 7라운드에서 홈팀 안산을 3대0으로 제압했다. 한상운이 1골-1도움으로 상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한 상주는 승점 13점으로 고양(승점12)을 물리치고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승점 14점의 대구가 1위를 지켰다. 반면 안산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승점7점(1승4무1패)으로 8위를 유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