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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벨로아 골에 짜증, 또 '이기적 호날두' 논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30 11:39


아르벨로아의 골 때 공을 네트에 걷어차는 호날두. ⓒ메트로

'호날두 이기심' 논란이 재점화됐다. 호날두가 자신의 골 찬스를 가로챈 동료에게 짜증을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알메리아 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리그 39골을 기록중인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지난 헤타페 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38골을 기록, 한 골 차로 쫓기고 있다. 하지만 이날 3번째 골인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골이 나왔을 때 호날두의 행동은 논란이 될 만했다. 호날두는 공을 네트에 강하게 걷어차는가 하면, 다른 선수들이 아르벨로아를 축하할 때 씁쓸함을 되새기는 표정이었다.

당시 호날두기 골을 넣기 좋은 포지션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르벨로아가 잘라들어오는 형태가 되면서 자신의 골을 '가로챈'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앞서 2번째 골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기록된 것에 조급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호날두의 행동은 과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아르벨로아의 골은 올시즌 그의 리그 1호골이었을 뿐더러, 그가 호날두에게 골을 양보해야할 이유는 없다. 해외 언론들은 "호날두의 이기심이 또다시 표출됐다"라고 전했다.

올시즌 호날두가 이 같은 논란에 휘말린 것은 벌써 3번째다. 호날두는 지난 1월 코르도바 전에서 상대 수비수 에디마르와의 신경전 과정에서 그를 발로 걷어찼다. 호날두가 퇴장당하면서 자신의 엠블렘을 툭툭 터는 동작을 보인 것도 구설에 올랐다.

두번째 논란은 지난 3월에 있었다. 레반테 전에서 자신의 슛이 실패하고, 이를 팀동료 가레스 베일리 골로 연결하자 자신이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 행동은 축구 레전드 카를로스 산티야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로부터 "팀과 조화롭지 못한 오만한 선수", "메시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인한 자살행위" 등의 강도높은 비판을 받았다.

3번째 논란인 이날 호날두의 모습에 대해 ESPN에 출연한 전 미국대표 스튜어트 홀든은 "호날두는 물론 세계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그는 축구는 단체 스포츠다. 호날두의 이기적인 행동들은 너무도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메시처럼 팀의 승리 자체에 행복해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크레이그 벌리 기자도 "호날두는 메시를 너무 의식하는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우연찮게 논란의 중심에 선 아르벨로아는 경기 후 현지 언론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행동에 기분나빠하지 않는다. 그는 메시와 리그 득점왕 경쟁을 벌이다보니 골에 목말라하고 있을 뿐"이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문제가 되고 있는 호날두의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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