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데뷔전까지 긴 시간 기다려준 홈 팬들 고마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4-29 09:52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은 착한 성품의 소유자다. 축구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것도 이청용의 미덕이다.

이청용이 홈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청용은 지역 주간지 '크로이든 애드버타이저'를 통해 "셀허스트 파크(크리스탈 팰리스의 홈 구장)의 분위기는 대단했다"며 "팬들은 내가 경기에 나서기 전부터 진심으로 환영했고,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헐시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18분 마일 예디낙과 교체돼 27분을 소화했다. 1월 호주아시안컵에서 부상을 한 이후 3개월여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것이다. 이날 홈 구장을 찾은 2만4000여명의 팬들은 장내 아나운서가 이청용의 교체 투입을 알리자 뜨거운 박수로 환영의 뜻을 보냈다.

이청용은 "내가 데뷔전을 치르기까지 꽤 긴 시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웠다. 헐시티전에선 내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은 단 네 경기다. 그러나 '빅매치 킬러' 이청용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첼시, 맨유, 리버풀, 스완지시티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청용은 "볼턴 시절 팬들은 항상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존재였다. 그들은 항상 나에게 믿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에게도 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완전히 부상에서 벗어났다. 경기에 나설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3개월간 뛰지 못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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