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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 "우라와전 2연승, 분석의 힘"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4-21 23:00



"우라와전 2연승은 분석의 힘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비결로 철저한 분석을 꼽았다. 수원이 2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J리그의 강호 우라와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10을 기록한 수원은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G조 2위를 확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수원은 지난 2월 홈에서 열린 우라와전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원정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우라와전 2연승을 달성했다. 우라와가 올시즌 J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강팀인 것을 감안하면 수원의 2연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게다가 수원은 18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 혈전으로 부상자가 발생해 전력 누수가 심한 상태였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은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 주전 6명이 부상으로 빠졌다. 전반에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흐름이 어려웠다. 후반들어 먼저 실점하고 뒤집어 기쁘다. K리그에서도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후반에 교체 투입한 카이오와 고차원이 한골씩 넣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우라와에 2연승을 거둔 비결에 대해서는 "J리그 1위 팀이고 강팀이기에 두 경기 모두 많은 준비를 했다. 우라와가 J리그에서 치른 경기 비디오를 모두 분석했다. 각 선수들의 동선까지 철저히 파악해 그에 맞는 수비 전술을 만들었다"면서 "두 경기를 모두 이긴 것은 분석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캡틴'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2도움을 기록,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에 서 감독은 "주장이면서 컨디션도 잘 유지하고 있어든든하다. 경기를 많이 뛰어서 체력적으로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 없이 해결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득점에 성공한 카이오를 향해서도 "염기훈 뿐만 아니라 골고루 득점이 터지고 있어서 긍정적이다. 카이오도 정대세 못지 않게 컨디션이 좋다. 출전하면 언제든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 항상 믿고 있다. 후반에도 투입하기 전에 카이오에게 '너에게 찬스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했는데 기대대로 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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