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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의 부상, 박주영은 한계… 씁쓸해던 두 스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4-19 17:31 | 최종수정 2015-04-20 07:44


'슈퍼매치' 수원 삼성 대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맞대결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차두리가 전반 막판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두 팀은 올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수원은 승점 11점(3승 2무 1패)로 4위, 서울은 승점 7점(2승 1무 3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18/

차두리(35)의 공백은 컸다. 박주영(30)은 동력이 되지 못했다.

슈퍼매치에서 참패의 쓴잔을 마신 FC서울의 두 스타도 잊지 못할 뼈아픈 하루였다. 올시즌 첫 슈퍼매치는 차두리와 박주영에게도 악몽이었다. 서울은 18일 수원월드컵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5로 대패했다. 2011년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최다골 차 패전이었고, 차두리와 박주영도 익숙지 않은 '참극'이었다.

최 감독은 슈퍼매치를 위해 차두리를 아꼈다. 차두리는 15일 대전전에서 엔트리에 제외됐다. 그는 슈퍼매치에서도 '해피 바이러스'였다. 2013년 서울에 둥지를 튼 후 K리그 데뷔전이 슈퍼매치였다. 물줄기도 바꿔놓았다. 수원에 밀리던 서울은 2013년과 2014년 5승1무2패로 슈퍼매치를 지배했다.

그러나 쉼표가 오히려 더 불편했을까. 차두리의 에너지는 전반 30분이 지나자 소멸됐다. 오버래핑 후 그가 쓰러졌다. 오른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전반 22분 수원의 이상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픔을 참았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봤지만 통증은 계속됐다. 전반 43분 몰리나의 프리킥 동점골이 터지자 결국 벤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차두리는 전반 수원 전술의 핵인 염기훈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그는 전반 종료 직전 교체됐다. 서울은 후반 '차두리의 존재감'을 새삼 실감했다. 수비의 균형이 무너지며 무려 4골을 허용했다. 염기훈이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슈퍼매치 직후 차두리는 병원으로 직행했다. 검진 결과 오른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주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슈퍼매치' 수원 삼성 대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맞대결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에 1-5로 대패한 서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두 팀은 올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수원은 승점 11점(3승 2무 1패)로 4위, 서울은 승점 7점(2승 1무 3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18/
2008년 8월 K리그를 떠난 박주영은 7년 만에 슈퍼매치에 섰다. 그는 슈퍼매치에서 유일한 역사를 갖고 있다. 해트트릭이다. 2007년 3월 21일, 리그컵이었다. 그는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수원을 4대1로 무너뜨렸다.

경기 출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대는 컸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직전 "박주영 교체는 예상했다. 주영이는 우리 나라에서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어느 순간 기술이 나올 수 있다. 훈련을 꾸준하게 하고 있으니 컨디션 회복은 시간 문제다. 후반에 나오면 그에 대한 준비를 할 것이다. 양상민 김은선 조성진에게 그 부분에 신경을 쓰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실점에 그는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슈팅수는 또 다시 '제로'였다.

서울은 아파할 시간도 없다. 21일에는 안방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차두리는 부상으로 뛸 수 없다. 박주영은 ACL에 등록되지 않아 16강전 이후에야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분위기 전환이 급선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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