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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이스코vs하메스, 안첼로티의 선택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07 18:34


이스코와 하메스, 포지션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 ⓒAFPBBNews = News1

레알 마드리드의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이스코의 포지션 중복 문제다.

마르카와 아스 등 스페인 언론들은 7일(한국 시각) 일제히 하메스와 이스코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보도했다.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4-3-3 혹은 4-2-3-1 대형을 주로 활용해왔다. 중원과 전방의 6자리 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는 확정적이다. 가레스 베일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긴 하지만, 역대 1-2위를 다투는 이적료와 팀내 위치를 감안하면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갈락티코'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아무리 출장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더라도, 각 포지션별 1인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마르셀루와 파비우 코엔트랑, 다니엘 카르바할과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위계는 분명하다. 페페-세르히오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의 관계도 현재로선 마찬가지다.

그중 가장 치열하게 맞서는 선수가 바로 이스코와 하메스다. '역대급 재능'으로 꼽히는 있는 두 선수는 나이도 비슷하다. 둘 중 한 명은 벤치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콜롬비아와 스페인 축구의 자존심까지 걸려있다.

앞서 지난 2월 안첼로티 감독은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스코는 매 경기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누굴 내보내야할지는 그때 가서 고민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때'가 왔을 때 안첼로티 감독의 첫 선택은 하메스였다.

하메스가 복귀전이었던 그라나다 전에서 선발출장한 것은 안첼로티 감독의 신뢰를 보여준다. 게다가 하메스는 이날 팀 공격을 이끌며 무려 9-1의 대승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기록 면에서도 34경기 12골11도움의 하메스가 41경기 5골6도움의 이스코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스코 역시 쉽게 밀려나지 않을 선수다. 이스코는 올시즌 초반 베일, 중반 모드리치와 하메스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수퍼 서브'의 위력을 선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은 단연 팀내 최고다. 이케르 카시야스, 지네딘 지단 등 팀내 핵심 인물들도 "이스코는 향후 스페인 축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며 칭찬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위 바르셀로나(승점 71점)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남아있는 라리가 경기는 총 9경기다. 올시즌 2무4패로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전도 기다리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펼쳐질 하메스-이스코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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