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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부친' 기영옥씨 광주FC 단장 취임, 무보수 봉사 이유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4-06 16:56


기영옥 광주 신임 단장. 사진제공=광주FC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부친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58)이 K리그 클래식 광주 FC의 단장에 선임됐다.

광주 구단은 6일 '3일 열린 구단 이사회에서 공석으로 남아 있던 구단 단장에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 신임 단장은 광주시축구협회장을 겸임하며 6일부터 단장 업무에 돌입했다. 기 단장은 지난달 구단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으로 사퇴한 박해구 단장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며 광주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힘을 보태게 됐다.

기 단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축구인이다. 금호고 출신으로 실업팀 국민은행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현역 은퇴후 1983년부터 2002년까지 금호고와 광양제철고 축구부를 이끌며 윤정환 울산 감독과 남기일 광주 감독, 김태영 전남 코치, 고종수 수원 코치를 직접 지도했다. 2009년부터는 광주시축구협회장을 역임하며 지도력과 행정력을 겸비한 축구인으로 광주 축구계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기 단장은 광주 단장에 선임으로 제자였던 남 감독과 단장-감독으로 재회하는 인연을 맞게됐다.광주 축구계는 광주의 창단을 이끈 축구인 출신이 단장을 맡게 돼 광주 축구단의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 단장의 선임은 정원주 광주 대표이사의 삼고초려로 이뤄졌다. 박 단장이 물러난 뒤 정 대표가 지난 3월 단장직을 처음 제의 했고, 두 차례 고사 끝에 기 단장의 수락을 받아냈다.

기 단장은 "당초 단장직을 고사했지만 축구인 출신으로 구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부탁을 계속해서 뿌리칠 수 없었다. 유소년 육성 및 발전과 예산 확보를 시와 대표이사에게 주문했고, 이를 받아들여 단장직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기 단장의 임기는 3년에, 무보수 상근직이다. 광주 구단에 따르면 기 단장은 단장직 보수 전액을 광주 유소년팀 육성을 위해 쓰기로 했다. 기 단장은 "미래를 위해 유소년 육성에 과감한 투자와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광주가 시민 구단의 대표로 K리그의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팀을 만들고 싶다. 새롭게 변화하는 광주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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