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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부친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58)이 K리그 클래식 광주 FC의 단장에 선임됐다.
광주 구단은 6일 '3일 열린 구단 이사회에서 공석으로 남아 있던 구단 단장에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 신임 단장은 광주시축구협회장을 겸임하며 6일부터 단장 업무에 돌입했다. 기 단장은 지난달 구단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의혹으로 사퇴한 박해구 단장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며 광주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힘을 보태게 됐다.
기 단장의 선임은 정원주 광주 대표이사의 삼고초려로 이뤄졌다. 박 단장이 물러난 뒤 정 대표가 지난 3월 단장직을 처음 제의 했고, 두 차례 고사 끝에 기 단장의 수락을 받아냈다.
기 단장은 "당초 단장직을 고사했지만 축구인 출신으로 구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부탁을 계속해서 뿌리칠 수 없었다. 유소년 육성 및 발전과 예산 확보를 시와 대표이사에게 주문했고, 이를 받아들여 단장직을 승낙했다"고 말했다. 기 단장의 임기는 3년에, 무보수 상근직이다. 광주 구단에 따르면 기 단장은 단장직 보수 전액을 광주 유소년팀 육성을 위해 쓰기로 했다. 기 단장은 "미래를 위해 유소년 육성에 과감한 투자와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광주가 시민 구단의 대표로 K리그의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팀을 만들고 싶다. 새롭게 변화하는 광주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