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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매체 "바르사B 강등위기, 이승우가 필요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3-31 16:33


바르사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를 보기 위해서는 아직 9개월의 기다림이 더 필요하다.

지난 시즌 2부리그로 승격했던 바르셀로나B(2군) 팀이 3부리그 강등 위기에 빠지자 현지 언론이 '코리안 메시' 이승우(18)의 부재를 거론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31일(한국 시각)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소년리그)의 끔찍한 위기'라는 기사를 통해 이승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올시즌 바르셀로나 B팀은 31경기가 진행된 현재 7승8무16패(승점 29점)를 기록, 22개 팀중 21위를 기록중이다. 이대로라면 3부리그 강등이 유력하다. 지난 8경기에서 3무5패를 기록,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다.

B팀의 이 같은 부진은 올시즌 팀의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알렌 할릴로비치(19)가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할릴로비치는 올시즌 20경기(선발 14)에서 3골에 그쳤다. 최근 알코르콘 전에서는 전반 26분 일찌감치 교체되자 코칭스태프에게 화를 내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이 같은 바르셀로나B팀의 위기에 대해 마르카는 "할릴로비치와 경쟁관계를 이뤄야 할 또다른 영건 이승우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 매체는 이승우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의 주목을 한몸에 받을 정도의 잠재력 덩어리"라며 "현재 선수로서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장차 캄프누에서 뛸 수 있을지도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가 지난해 4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8세 미만 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공식 경기 출전이 금지됐다. 이는 2009-2013년 사이 바르셀로나에 영입된 미성년 선수 전원에게 내려진 징계다.백승호, 장결희 등 한국 유망주들 외에 쿠보 다케후사(일본), 테오 찬드리(프랑스), 파트리스 수시아(카메룬) 등도 같은 처지다.

이승우는 2016년 1월부터, 장결희는 같은해 4월부터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백승호는 이미 징계에서 풀려났지만, 바르셀로나가 1년간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함께 받은 탓에 같은 처지가 됐다. 가장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13살의 다케후사는 최근 일본 컴백을 결정했다.

마르카는 과거 이승우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1면에 게재했을 만큼 이승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출전한 이승우를 보기 위해서는, 아직 약 9개월의 기다림이 더 필요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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