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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적을 원하는 페트르 체흐에게 첼시가 팀 선택의 자유를 허락했다. 향후 체흐의 행선지로는 아스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체흐 영입전에서 가장 앞선 팀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체흐가 티보 쿠르투아(첼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을 때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올시즌에도 EPL 2위 싸움중인 데다, 18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만큼 언제든 트로피를 노릴만한 팀이다. 현재 체흐의 가족들이 런던에 정착해있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아스널 외에도 전 유럽이 체흐를 원하고 있다. 특히 AS 로마가 아스널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로마도 지난 1월 이적시장부터 '주전 보장'을 내걸고 체흐의 영입을 노크해왔다. 특히 다비드 오스피나-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GK진이 자리잡힌 아스널과 달리, 로마의 주전 GK는 올시즌 38세의 모르간 데 산치스다. 첼시에 대한 '부메랑 효과'가 없고, 리그 우승도전 및 챔스 출전도 가능하다.
오랫동안 이적에 대해 침묵해왔던 체흐는 지난 25일 "첼시와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다. 벤치는 한 시즌으로 충분하다. 다음 시즌에도 벤치에 앉아있고 싶지 않다"라며 올여름 이적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체흐는 지난 2004년 첼시 입단 이래 10시즌 동안 주전GK로 활약했지만, 올시즌에는 주로 컵대회를 담당하며 14경기 출전(리그 4)에 그쳤다.
한편 첼시는 체흐의 빈 자리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로버트 그린(35)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