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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흐, 이적팀 자유롭게 고른다 '아스널 1순위'

기사입력 2015-03-30 16:06 | 최종수정 2015-03-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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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를 떠난 체흐의 행선지는 어느 팀이 될까. ⓒAFPBBNews = News1

올여름 이적을 원하는 페트르 체흐에게 첼시가 팀 선택의 자유를 허락했다. 향후 체흐의 행선지로는 아스널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 시각) "주제 무리뉴 감독은 체흐가 지금까지 보여준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 이적할 팀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2016년까지 계약된 체흐의 이적료로는 다소 높은 1000만 파운드(약 164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매체는 "첼시는 그간 체흐의 헌신에 감사하고 있다. 이적료만 맞춰준다면, 다음 행선지는 체흐의 선택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경쟁팀으로의 이적도 가능한 셈이다.

현재 체흐 영입전에서 가장 앞선 팀은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체흐가 티보 쿠르투아(첼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을 때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올시즌에도 EPL 2위 싸움중인 데다, 18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만큼 언제든 트로피를 노릴만한 팀이다. 현재 체흐의 가족들이 런던에 정착해있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아스널 외에도 전 유럽이 체흐를 원하고 있다. 특히 AS 로마가 아스널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로마도 지난 1월 이적시장부터 '주전 보장'을 내걸고 체흐의 영입을 노크해왔다. 특히 다비드 오스피나-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GK진이 자리잡힌 아스널과 달리, 로마의 주전 GK는 올시즌 38세의 모르간 데 산치스다. 첼시에 대한 '부메랑 효과'가 없고, 리그 우승도전 및 챔스 출전도 가능하다.

이밖에 체흐의 영입을 추진하는 팀은 EPL의 리버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터키 수페르리가의 베식타스 등이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아스널에 한발 뒤져있다는 평가다. 레알 마드리드는 체흐보다는 다비드 데헤아(맨유)의 영입에 보다 집중하고 있으며, 베식타스 행은 체흐 쪽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랫동안 이적에 대해 침묵해왔던 체흐는 지난 25일 "첼시와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 궁금하다. 벤치는 한 시즌으로 충분하다. 다음 시즌에도 벤치에 앉아있고 싶지 않다"라며 올여름 이적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다. 체흐는 지난 2004년 첼시 입단 이래 10시즌 동안 주전GK로 활약했지만, 올시즌에는 주로 컵대회를 담당하며 14경기 출전(리그 4)에 그쳤다.

한편 첼시는 체흐의 빈 자리에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로버트 그린(35)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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