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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강원을 잡고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대구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라운드에서 후반 32분 터진 에델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1라운드에서 부천에 1대2로 졌던 대구는 강원을 잡으면서 1승1패(승점 3)으로 균형을 맞췄다. 지도자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한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와 올해 프로 무대에 복귀한 이영진 감독도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상주에 1대3으로 완패했던 강원은 대구에도 덜미를 잡히면서 2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순민을 빼고 조나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압박과 패스 플레이를 앞세운 강원의 공세에 고전하며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 감독은 후반 20분과 29분 각각 장백규 세르징요를 빼고 문기한 노병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대구가 웃었다. 후반 32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하던 레오가 오른발로 올려준 패스가 문전 정면에서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자, 쇄도하던 레오가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 하면서 대구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대구는 후반 막판 강원의 공세에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리드를 지키면서 결국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대구스타디움엔 2만157명의 '구름관중'이 운집해 K리그 챌린지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2013년 10월 2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부천전의 1만8560명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