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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전]'A매치 데뷔' 이재성 '만점'-정동호 '아쉬움'

기사입력 2015-03-27 21:10 | 최종수정 2015-03-27 21:48

[포토] 이재성,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졌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이재성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7/

이정협(상주)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한 개혁의 상징이다.

무명이었던 이정협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깜짝 발탁돼 2골을 터뜨리며 준우승에 일조했다. '군데렐라'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번 우즈벡-뉴질랜드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누가 '제2의 이정협'이 될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생각만큼의 파격은 없었다. 하지만 새얼굴은 있었다.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성(전북) 정동호(울산) 김은선(수원)이 주인공이었다.

이재성과 정동호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이재성과 정동호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각각 오른쪽 윙과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A매치였다.

이재성은 만점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A매치 데뷔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패기 넘치지만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해외파 틈바구니 속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프로 데뷔 2년차지만 '스타군단' 전북에서 핵심으로 뛰는 이유를 보여줬다. 이재성의 자리는 고정되지 않았다. 왼쪽의 손흥민(레버쿠젠)과 수시로 위치를 바꿨다. 때로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는 패싱력이 돋보였다.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는 물론이고 과감한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볼을 뺏긴 후에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다시 볼을 뺏어냈다. 이재성은 후반 40분 한교원(전북)과 교체도 나왔다. 팬들은 만점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분명 향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활약이었다.

정동호는 다시 아쉬웠다. 긴장한 탓인지 평소보다 볼처리가 투박했다. 수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공격수들의 피지컬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정동호가 자리한 오른쪽을 집중 공략했다. 물론 장기인 오버래핑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동호는 전반 41분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김창수(가시와)와 교체아웃 됐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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