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협(상주)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추구한 개혁의 상징이다.
이재성은 만점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A매치 데뷔전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패기 넘치지만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해외파 틈바구니 속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프로 데뷔 2년차지만 '스타군단' 전북에서 핵심으로 뛰는 이유를 보여줬다. 이재성의 자리는 고정되지 않았다. 왼쪽의 손흥민(레버쿠젠)과 수시로 위치를 바꿨다. 때로는 중앙으로 이동했다. 경기 템포를 늦추지 않는 패싱력이 돋보였다.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는 물론이고 과감한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볼을 뺏긴 후에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다시 볼을 뺏어냈다. 이재성은 후반 40분 한교원(전북)과 교체도 나왔다. 팬들은 만점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분명 향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활약이었다.
정동호는 다시 아쉬웠다. 긴장한 탓인지 평소보다 볼처리가 투박했다. 수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공격수들의 피지컬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정동호가 자리한 오른쪽을 집중 공략했다. 물론 장기인 오버래핑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동호는 전반 41분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김창수(가시와)와 교체아웃 됐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