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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러브콜에 흔들리는 다비드 데 헤아를 잡기 위해 맨유가 팔을 걷어붙였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27일(한국 시각) 맨유가 데 헤아와의 재계약을 위해 약 29만 유로(약 3억5000만원)의 주급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파운드로 환산하면 약 21만 파운드다. 맨유에 이보다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웨인 루니와 라다멜 팔카오 뿐이며, 앙헬 디 마리아-로빈 판 페르시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액수다.
데 헤아와 맨유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여름까지다. 일단 데 헤아는 맨유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시즌 데 헤아는 본인의 탁월한 기량과 더불어 맨유의 총체적 어려움 속에 분투하는 모습 덕분에 더욱 빛났다. 만일 맨유의 전력이 안정될 경우, 데 헤아에 대한 평가는 지금과 달라질 수도 있다. 또한 21만 파운드의 주급은 FA로 나와도 받기 쉽지 않은 고액이다. 때문에 매체는 데 헤아가 더이상 맨유와의 재계약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올시즌 데 헤아의 활약에 온통 빠져들어 그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ABC는 "데 헤아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 하지만 조만간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만일 데 헤아가 영입될 경우 카시야스는 라울 곤살레스가 그랬듯 시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맨유는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데 헤아는 맨유의 수호신으로 남을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