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K리그 개막 D-3]득점왕, 토종 vs 외국인 양자 구도로 재편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3-03 16:01 | 최종수정 2015-03-04 07:28


수원 삼성이 25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를 치렀다. 수원 산토스가 우라와레즈 선수를 등지며 공을 차지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2.25/

'왕좌의 게임'이 시작된다. K리그 득점왕 자리를 놓고 외국인 선수들과 토종 선수들이 격돌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지키는 입장이다. 최근 4시즌 득점왕은 모두 외국인 선수였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당시 서울 소속이던 데얀(베이징 궈안)이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2014년에는 산토스(수원)가 득점왕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마지막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골을 집어넣으며 14골을 기록,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기간을 늘려도 외국인 선수가 우세하다. 2000년 이후 15시즌동안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10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득점왕에 도전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화두는 '구관'이다.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각 팀 공격진에 포진돼있다. 우선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산토스가 건재하다. 산토스는 수원의 중심으로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다. 조용한 강자 스테보(전남)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스테보는 지난 시즌 전남에서 13골을 기록했다. 전북이 영입한 에두 역시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에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시즌동안 수원에서 뛰며 95경기에 나와 30골을 집어넣었다. 2008년에는 16골을 넣으며 수원의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6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에두는 전북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5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에닝요(전북)도 득점왕 경쟁의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다. 인천으로 복귀한 케빈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새 얼굴들도 있다. 포항의 새 외국인 선수 모리츠는 브라질과 터키, 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수원의 새 외국인 선수 레오 역시 눈여겨볼만 하다. 레오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했다. 아드리아노(대전)도 올 시즌 유력한 득점왕 후보 가운데 하나다. 그는 2014년 K리그 챌린지 32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북과 올림피크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전북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동국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바이(UAE)=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도전자인 토종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영원한 득점왕 후보 이동국(전북)이 선봉에 선다. 이동국은 2009년 27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도 13골을 넣으며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K리그 통산 167골을 넣으며 최다골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김신욱(울산) 역시 기대주다. 김신욱은 2013년 19골을 넣으며 리그 MVP에 오른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월드컵과 부상 여파로 9골에 그쳤다. 하지만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며 몸상태를 100%로 끌어올렸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시즌 전 K리그 클래식 감독과 선수들이 예상한 득점왕 후보 투표에서도 각각 8표씩을 얻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광양루니' 이종호(전남)와 김승대(포항)도 지켜볼만한 선수들이다. 둘은 지난 시즌 나란히 10골을 집어넣으며 골잡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최전방으로 나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교원(전북)도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