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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 킬러'손흥민"형들과의 맞대결,이길수 있도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2-20 15:48


ⓒAFPBBNews = News1

"형들과의 맞대결,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21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지동원, 홍정호의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 나선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볼프스부르크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설날 코리안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형들(지동원, 홍정호)과 다시 맞대결을 하게 되는데 일단은 저희가 아우크스부르크보다 순위가 아래다.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고, 충분히 가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호주아시안컵 이후 쾌조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21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4대5 패)에서 짜릿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후반 12분, 후반 17분, 후반 22분 잇달아 3골을 쏘아올렸다. 리그 6호, 7호, 8호골, 시즌 12, 13, 14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18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오카자키(마인츠)와 함께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의 3번째골, 정규리그 8호골은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최고의 골로도 선정됐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현재 리그 6위(승점 29)다. 5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2)와의 승점차는 3점이다.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답게, 형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팀의 역대전적에선 레버쿠젠이 8승1패로 절대 우세하다. 2012년 7월26일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0대2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심지어 손흥민은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전에 유난히 강했다. 올시즌 마수걸이골도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나왔다. 첫 맞대결인 9월25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27일 아우크스부르크전(3대1 승)에서도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결승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지동원의 첫 맞대결은 2013년 6월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 전인 함부르크 시절이다. 선덜랜드에서 임대로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과 2013년 3월16일 맞대결을 펼쳤었다. 함부르크 홈에서 이뤄진 이 경기에서 '지-구 특공대'지동원-구자철과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모두 선발로 나섰고, 지동원과 손흥민은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칼센 브라커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지만, 지동원,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21일 코리안더비가 성사될 경우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적 후 첫 맞대결이다. 1991년생 지동원, 1992년생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기근'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다. 두 선수 모두 분데스리가 후반기 개막 이후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만큼, 23개월만의 맞대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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