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14년` 플레처 "퍼거슨, WBA 이적 추천"

기사입력 2015-02-10 18:42 | 최종수정 2015-02-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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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플레처와 퍼거슨 전 감독

14년간 정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대런 플레처(웨스트브로미치)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고백했다.

플레처는 최근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퍼거슨 경과 상담한 결과다. 그가 내게 웨스트브로미치(WBA)를 추천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플레처는 "퍼거슨은 내 인생을 통틀어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 그에게 조언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는 WBA가 내게 가장 잘 맞는 팀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처는 맨유 유소년팀 시절부터 퍼거슨 전 감독과 인연을 맺었으며, 불과 17세 때인 지난 2001년 7월 맨유와 정식 계약을 맺고 1군에 데뷔했다. 특히 2006-07시즌 이후 중앙 미드필더로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10-11시즌 바이러스성 장염 발병 이후 경기력이 급속히 하락했다. 이번 시즌 플레처는 맨유의 부주장 역할을 맡았지만, 안데르 에레라와 달레이 블린트 등이 영입되면서 출장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2013-14시즌 12경기(선발 9)에 이어 2014-15시즌 11경기(선발 4)에 그친 플레처는 더 많은 출장시간을 위해 팀을 옮기게 된 것.

플레처는 "이번 시즌 내 출장시간은 너무 적었다. 이 정도 시간을 뛰기엔 나는 아직 젊다"라며 "그 동안 나는 로이 킨, 라이언 긱스, 게리 네빌, 폴 스콜스에게서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제 나와 맨유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WBA에 집중할 때"라며 새로운 인생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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