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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대표팀의 지휘봉 잡은 신태용 감독이 첫 발을 뗐다.
5일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신 감독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걸음이 무거웠다. 신 감독은 "갑작스럽게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게 돼 얼떨떨하다. 이광종 감독님께서 빨리 꽤차를 했으면 좋겠다. 이 감독님께서는 20년 가까이 유소년 선수들을 키워왔다. 나보다는 훨씬 많은 연륜이 있는 선배님다. 리우올림픽은 이 감독님이 맡아서 좋은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안좋은 일이 생겨 후배로서 상당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나 한테는 더 무거운 짐다. 좋은 성적을 내야지 이 감독님께서 마음 편하게 병마와 싸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짐하나 더 짊어지고 올림픽을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월 31일 호주와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 슈틸리케호는 2월 1일 귀국했다. 신 감독은 귀국길에 올림픽대표팀을 맡기로 한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한 대장정이 3월부터 펼쳐진다.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이다. 한국은 브루나이, 동티모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또 내년 1월 카타르에서 2016 U-23 챔피언십의 예선이 벌어진다. U-23 챔피언십은 2016 리우대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아시아지역 예선을 겹하고 있다.
신 감독은 "올림픽 선수들을 잘 모른다. 먼저 선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A대표팀에 코치로 있다보니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흐름을 같고 갈 지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 파악했다. 올림픽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건의할 것이고,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겠다. 좋은 코드를 맞춰서 한국 축구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