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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홈 팬들의 원성에 휩싸였다.
레알마드리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전에서 0대4로 참패했다. 레알은 올시즌 아틀레티코와의 6차례 대결에서 2무4패로 절대 열세다 . 스페인 슈퍼컵, 코파델레이, 프리메라리가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심지어 이날 패배는 역사상 유례없는, 충격적인 '대패'였다. 2010년 11월30일 바르셀로나에게 0대5로 대패한 이후 최악의 결과였다. 2경기 출전징계가 풀린 호날두가 풀타임을 뛰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호날두는 1차례 슈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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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안체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후 최악의 경기"라고 평가했고, 호날두 스스로 "레알마드리드는 세계 어떤 팀에게도 0대4로 패해서는 안된다. 용인할 수 없는 패배"라고 말한 직후다. 콜롬비아 가수 케빈 롤단을 초대해 함께 무대에서 노래하는 동영상이 공개됐고, 부상재활중인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르첼로, 루카 모드리치 등 동료들도 활짝 웃는 얼굴로 파티에 참석해 사진을 찍었다.
호날두는 지난 1월 발롱도르 2연패 쾌거 이후 최근 잇단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시상식 현장에 오랜 연인 이리나 샤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결별설이 불거졌고, 이후 결별을 공식선언했다. 코파델레이 코르도바전에서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이미지를 구겼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2011년 이후 최악의 대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 와중에 꼭 파티를 강행해야 했느냐는 비판 여론과 2015년 일련의 불미스러웠던 일들을 서른살 파티로 훌훌 털고 가고 싶었을 것이라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언론들은 레알마드리드의 대패 사실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